유럽여행 이야기 15. : 취리히....
BDBD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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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06:38
눈치 챈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름 점 개수로 취리히 여행 순서를 나누었다.
취리히. 취리히.. 취리히...
취리히에서는 산이 많아서 인지
다른 곳보다 일몰이 좀 더 빨랐던 기억이다.
그래서 숙소에 들러 잠깐 쉬었다가
바로 야경사진을 찍으러 uetliberg로 향했다.
트램을 기다리며.
트램을 향해 셔터를 누르고 있었는데
트램안에 있던 청년들이 나에게 손짓을 하며 포즈를 취해주었다
실은 첨에는 꼴뚜기질을 하며 나에게 욕하는 줄 알았다 ㅎㅎㅎ
나는 사진을 확인하고 지나가는 그들에게
엄지를 척 올려주었다.
uetliberg역에서 내려서 꽤 걸어갔다.
시간을 체크하며 바쁘게 산을 올랐다.
역에서 한 15-20분 정도 올라간거 같다.
tv타워에 올라서 한컷.
취리히 시내가 한눈에 다 보인다.
(tv타워에 오르면 360도로 펼쳐진 풍경이 인상적인데, 취리히 시내는 밤에도 저렇게 아름다운 빛을 내뿜지만
바로 뒤로 고개를 돌리며 아름다운 시골풍경이 도시의 네온사인과 매우 대조적이다)
삼각대를 펼쳐서 사진을 찍다보니
스위스 청년 두명도 사진 촬영을 하러 왔다.
이날 만난 샤샤와 마르코였다.
샤샤는 프로 사진가이고 이미 풍경, 야경 사진으로 유명한거 같다.
(오랜만에 페이스북에 가서 보니 또 다른 잡지에 사진이 실렸더라.)
사진기에 대한 이야기, 넌 왜 캐논을 쓰냐, 그럼 넌 왜 니콘을 쓰냐 ㅎㅎ
내일은 어디를 갈꺼냐, 어디가 좋다 불꽃축제가 있다 등등 이런저런
정보를 주고받고 소소한 얘기를 나누다보니
다음 열차시간이 다가왔다.
uetliberg으로 가는 열차는 1시간에 1대밖에 없기 때문에
(uetliberg가 종점이고 종점까지 온 열차가 다시 zurich BH로 돌아간다.)
어쩔 수 없이 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먼저 전망대를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한 번 더.
초점이 맞지 않는걸 보니
당시의 서두름이 느껴진다.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했다.
항상 미리미리를 생각하는게
이럴땐 도움이된다.
이녀석을 타고 다시 취리히 시내로 내려간다.
빨간게 3배 정도를 빠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ㅎㅎ
정말로 기차를 타야할 시간.
니나가 취리히에는 지하철(metro)가 없다고 했는데
사실 한국에선 지하철이라는 의미가 꼭 지하로 다녀서 지하철이라고 부르진 않는거 같은데...
그냥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기차?
train은 딱 기차(장거리를 이동하는)라는 인식이 박혀있고.
train과 metro가 한국에서 가진 의미가 좀 달라서 영어로 표현시 종종 애매한거 같다.
숙소 앞에서 잠들기 전.
드디어 취리히에서의 하루가 지났다.
내일은 스위스에 오면 꼭 가고싶었던 융프라우 밑에 있는 인터라켄으로 떠난다.
꿩대신 닭이라도...
아직 열 한번째 날 밤 in 취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