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이야기 16. : 루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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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21:03
전날 늦게자서 너무 피곤했는데
피곤함을 이겨내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한 3년 전만 해도
알람이 울리면 진짜 상체를 90도로 일으켜 세워
벌떡 일어났는데.
요새는 알람이 울리는지 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연식이 되어간다는 의미일까....
시간이 야속하다.
Zurich BH 에서 1시간 반 정도를 달려 Luzern역에 도착했다.
어제 샤샤가 오늘 밤에 불꽃놀이가 있다고 해서 오전에 갈까 오후에 갈까 고민을 했는데
삼각대도 안가지고 나왔고해서 오전에 먼저 들르기로 한다.
인터라켄에 가기전에 다음 기차를 확인하고 2시간을 둘러보았다.
역에서 나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곳이 루체른 호수이다.
저 멀리 만년설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루체른의 상징(?) Chapel Bridge.(카펠교)
사진을 찍고서 거의 4개월 만에 다시 열어보니
백조가 많았었나...?란 생각이 든다.
스위스는 어딜가도 참 아름다웠다.
스위스에 머물면서 정말이지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들이 부러웠다.
새처럼 자유롭게 상공을 누비며 멋진 풍경을 내 마음대로 감상하고 싶었다.
호수 주변을 거닐면서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저나 내가 갈 인터라켄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구글지도로 좌표를 확인하니 아니더라.
호수에서 산책 한 후
빈사의 사자상을 찾아갔다.
아무것도 모르고 간 루체른이라
그냥 인포메이션에서 지도에 표시해준 곳으로 갔는데
마침 내 옆에 단체관람객? 팁투어? 가 와서 운이 좋게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큰 돈을 모금(?)해서 만들었다는것 빼곤 다 까먹었다.
사자상을 지나서 걸어걸어 가는길.
이때부터 였을까
교회와 성당은 궂이 찾아가지 않았다.
당일치기 여행이라 시간이 없다.
서둘러 Auf Muss(무제크 성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참 재미난 사인인거 같다.
성벽을 다녀와서..
성벽에서의 사진은 딱히 쓸만한게 없다...
사진도 거의 찍지 않았다. 날씨가 더워서였을까...
런던에서 친구가 스위스가면 춥다고 큰 맘 먹고 기모후드까지 샀는데...
그래도 '내가 또 언제 오겠어?'라는 마음에
성벽도 오르고, 매우 부지런하게 행동했다.
역으로 가기전 다리 맞은편에서 한장 더.
루체른역에 돌아오니 요들송을 부르며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 옆마을 축제를 가는 모양이다.
(열차를 타고 2정거장?쯤 후에 바로 내렸다.)
이곳이 정말 스위스구나를 다시 실감했다.
아름다운 풍경에 기대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아무 기대도 정보도 없이 갔던 곳이라 그런지
큰 감격과 감흥이 남진 않았다.
솔직히 인터라켄에 대한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다.
'인터라켄은 더 멋있겠지.'
'인터라켄 좀 있으면 도착한다.'
열 두번째 날 in 루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