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이야기 18. :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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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9 21:57
밤 버스를 타고 아침 7시에 프라하에 도착했따.
슬슬 장거리 버스에 몸이 적응해가고 있다.
처음 버스에 오르고 런던에 갈 때는 생각보다 버스가 불편해서 놀랐다.
'당연히 우리나라 시외버스 보다 넓고 편하겠지...?' 생각했는데
더 좁다. 내가 유럽버스형 몸이 아닌 것도 있지만, 편하지 않았다.
그리고 좌석이 되게 인체 공학적이라고 해야하나?
버스들이 겉으로 보기엔 크고 좋아 보이는데
좌석은 한국 시외버스처럼 편하지 않다.
회사마다 다들 디자인이 조금씩 다른데
좌석바다 양 어깨 쪽에 인체공학적 설계가
의자에서 툭 튀어나와 있는데 이게 엄청 불편하다.
KTX 좌석 폭 넓이에 등은 더 불편하다고 생각하면된다.
유로라인 패스를 한국으로 치자면
패스를 구매하면 강남고속 강북고속 금호고속 이런 여러회사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예매시 마다 버스회사랑 버스종류가 달랐다.
간혹 와이파이가 되거나, USB or 돼지코 충전이 가능한 버스가 있는데
아닌 경우가 더 많았다.
회사와 버스 종류마다 둘 다 있는 버스도 있었고, 둘 다 없는 버스도 있었다.
아무튼 프라하에 도착했다.
Airbnb로 가장 싼 하루에 만 4천원짜리 방을 좋은 위치에 구했는데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는... 옛 말 틀린거 하나 없다.
도착 전부터 계속 airbnb 메세지를 보내도 호스트와 연락이 안되고
주소만 겨우 받아서 찾아갔는데, 번지수는 알아도 호수를 모르니까 아무곳에 벨을 누를수도 없고
그렇다고 대문이 열리는것도 아니고 난감했다.
하지만 아직 행운의 여신이 나에게 있었다.
마침 건물로 들어가는 사람이 있어 같이 들어가려하니까 나를 막는것이었다.
(행운의 여신?!!!)
내가 그 사람에게 '너 나 도와줄 수 있잖아, 내가 여기가 오늘 처음이고 숙소라서 온거야' 라고 말하고
사진과 이름을 보여주자 그제서야 건물 출입을 허가(?)해줬고 숙소로 안내도 해줬다.
집주인은 자고 있었고, 내가 운(?)이 좋게 집주인 토마스가 출근 하기 전에 도착한 것이었다.
토마스 집.
세탁기는 정말 사용하기 싫었고, wifi는 아직도 가능하다고 써있는데
아마 지금도 전혀 작동, 아니 설치조차 안되어 있을거다.
그리고 토마스. 영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했다.
airbnb에 내가 남겼던 리뷰.
(아래서 4번째 줄 6pm이 아니라 6am인데 오타가 났다...)
첫 인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는데
프라하의 첫인상은 나에게 최악이었다.
다들 프라하 갔다왔다고 하면 '부럽다~' '어때 좋았지?' 하는데
많은 커플들 속 혼자여서 그런지, 아니면 숙소가 준 충격과 아래에 서술할 내용 때문인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도시 중 하나로 뽑혔다.
지하철. 굉장히 깊숙히 들어간다.
이게 동유럽 스타일인가?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이 굉장히 힘이 있고 강렬하다.
크리스마스?
유럽에 가기 전에 프라하에 있는 웨딩스냅 작가분을 만나려 연락을 했다.
유럽여행을 가기 전부터 OO씨의 어쩌구 라는 이름으로 된 페이지를
좋아요를 누르고 소식을 받아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분이 완전히 사진으로 전업을 하고 프라하로 가서 '그렇구나~' 했다가
이번에 프라하에 가니까 연락을 해서 차라도 한 잔 하자고 했다.
구형 트램.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나는 우선 숙소에 도착해서
숙소 앞 도로에서 와이파이를 잡아 연락했는데 소식이 없다...
(스위스에서 출발 할 때 연락했고, 몇시에 도착할지 미리 메세지를 보내두었다.)
그래서 그냥 혼자 집을 나섰고 걸어가던 중 와이파이가 잡히니 메세지가 와있었다.
본인이 구글맵을 스크린샷 해서 보냈고, 지도대로 트램을 타고 자기가 있는 곳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프라하에서의 일정이 널널했고 이때까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트램을 타고 이동했다.
그래서 숙소에서 좀 떨어진 곳이니 그곳 구경을 하고 1시 트램 타고 가겠습니다.라고 페이스북 메세지를 보냈다.
한 15 분 쯤 트램을 타고 갔나. 도착해서 카페 앞에서 와이파이를 잡아 연락을 했다.
20~25분 쯤 기다렸는데 메세지가 안왔다.
분명히 자기가 이런 루트로 오세요 했고, 몇시 트램 타고 간다고 했는데
도착 후 메세지를 보냈는데도 답이 없었다.
(한국시간으로 계산되어서 시간이 현지시각과는 다르다)
이때 정말 화가 났다.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만나줘야하는건 아니지만
사람이 미리 약속을 했으면 연락을 줘야지.
아니면 만나는게 부담스러우면 그냥 바쁘다고 하던가.
(내가 이상한놈이고 욱한 걸 수도 있는데, 내가 느낀 느낌 그대로 쓰고 싶다.)
그래서 그냥 나혼자서 뚜벅이 여행을 계속 했다.
Klášterní zahrada
Klášterní zahrada
CPR.
무슨뜻인지 글내용은 알 수 없지만
쉽고 간결하게 설명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함께 즐겨요.
트램을 타고 프라하 약속장소에서 내린 후.
25번.
런던 뿐 아니라 프라하도 빨간색이 참 매력적이었다.
그냥 걷다가.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지만
당췌 어딘지 모르겠다.
구시가지 광장인거 같다.
잘 모르겠다.
이랏샤이마세~
까를교에 도착했다.
유명한 사도중 하나인가?
내 예상보다 관광객이 많았다.
4시 10분.
포커스가 좀 아쉽다.
해가 지고 있다.
피곤한 하루 중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이니에스타가 와인광고를 하고 있었다.
한국으로 치면 박지성선수가 관절척추 전문병원 홍보하는 느낌?
레알팬이니까 무심한 척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