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이야기 20.: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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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31 02:09
프라하에서 밤 버스를 타고 다음날 뮌헨에 도착했다.
유럽에 있는동안 내 버스여행의 경로이다.
7월 2일에 뮌헨에 도착했으니,
전체 여행의 반 정도가 지났고 반 정도가 남았다.
(근데 저런 경로 좀 이쁘게 만들어주는 어플 없을까...)
아무튼, 오늘은 6번째 나라. 독일 뮌헨이다.
독일의 지하철은 또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친구네 집에 혼자 찾아가는게 막막하진 않았는데
지하철 방향을 혹시라도 틀려서 친구가 오래 기다리는거 아닐까 걱정했다.
다행히 한번에 잘 도착했다.
친구네 부부가 아침부터 나를 위해 마트에 다녀왔다했다.
정말 오랜만에 배부르게 맛있는 한식을 먹었다.
진짜 배가 터지게 먹었던 기억이다.
밥을 먹고 슬슬 산책할 겸 집앞 BMW 전시관(?)으로 향했다.
각 나라별 언어로 환영인사가 적혀있다.
친구 부부는 여길 수도 없이 오지 않았을까...
아닌가...? ㅎㅎㅎ
당연히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건 BMW이다.
이런 작은 차들도 잘 보존되어 전시되어있다.
보배드림에서였나...
대전엑스포에 있는 의미있는 KIA 자동차들이
전혀 관리되지않고 방치되어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문득, 이래서 내 친구들이 나를 하프양키, 사회부적응자라 부르는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돌도 안된 애기를 데리고 갔는데도 쉴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어 큰 불편함이 없었다.
큰 인상을 주었던 BMW의 전기차.
한국에도 테슬라처럼
획기적인 제도와 기술력을 가진 전기차가 빨리 상용화되었으면 좋겠다.
꽃모양으로 장식을 해두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알록달록한 의자들이었다.
인상깊었다.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차...
늦게 도착해서 가까이 갈 수 없었는데...
그래서 며칠 후 혼자 갔다.
이차 우산이 그렇게 비싸다던데...
1층에는 기념품샵도 있다.
물론 구매하지 않았다.
2층 통로.
통로를 향해 가면 오토바이들이 전시되어있다.
BMW전시관에는 각 전시품목마다 컨셉을 가지고 있는데
각자 컨셉과 전시가 너무 좋아서
모두 사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2층 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갈 수 있다.
통로를 나가서 조금만 지나면 BMW본사가 있고
옆에 항아리 같은게 아마 BMW 박물관일거다.
차에 그렇게 흥미도 없고 또 유료라서 들어가보지 않았다.
밖에 나오면 이렇게 BMIi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있다.
실제로 누군가의 차가 충전중이었다.
다시 전시관 안으로 빠꾸.
우측에는 직접 시승을 해볼 수 있는 차들인거 같다.
1층으로 내려가보자.
빨간색과 검은색, 그리고 차고를 모티브로
MINI를 굉장히 강하고 섹시해 보이도록 컨셉을 잡은거 같다.
기존의 생각과는 다르게
미니가 굉장히 튼튼하고 고급스럽다는 인상과
굉장히 영리한 컨셉으로 전시해 두었다는 생각을 했다.
미니를 끝으로 다시 집으로.
아쉽게도 첫날 먹은 돼지불고기는
배가 너무 고파서 촬영을 못했다.
친구의 요리실력은 거의 쉐프다.
원래 요리를 좋아도 하지만
독일에서 7년째 생활하다보니 음식이 수준급이다.
간단하게 알레오올리오와 무슨 치즈 샐러드를 먹었다.
아 또 생각난다.
뮌헨에 있는 동안 친구 때문에 정말 잘 쉬고 잘 먹었다.
무려 친구집엔 전용잔이 있다.
독일에는 함께 짠을 할때 서로 눈을 마주보고 '프로스트'를 외치고 건배를 한다.
눈을 피하거나 마주치지 않으면 몇 년간 재수가 없다고... ㅎㅎㅎ
이 날의 맥주가 내 인생 최고의 맥주가 아닐까 싶다.
항상 아사히 생맥을 내 인생 No.1 이라 생각해왔는데,
유럽여행이 끝나고 오사카에 갔을 때
당연히 아사히를 마셨는데... 맛이 없었다.
아니 분명 시원하고 맛있었는데... 저 맥주 생각이 났다.
다음날 아침, 간단하게 셀프 핫도그.
친구가 집에 닭고기가 좀 있따고
야식으로 만들어준 유린기.
말만하면 다 만들어 준다.
독일은 맥주가 정말 싸다.
보통 한병에 0.9유로정도 한다.
말만 통하면 가서 살고싶다. ㅎㅎㅎ
친구네 집.
집이 올림픽공원 바로 옆이라 주변에 선수촌?이 있다.
올림픽당시 선수들이 사용한 숙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현재는 아마 대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거 같다.
2층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1층은 거실겸 주방 2층은 침실인거 같다.
각자마다
자신의 개성대로 꾸민 벽화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시 나온 나의 No.1 맥주.
캐리비안의 해적.
독특하게 악보를 그려놓았다 ㅎㅎ
앗!
여기 사는 친구들은 호주에서 왔나보다.
절규.
패러글라이딩, 외줄타기.
스펀지밥도 보인다.
연통에 코끼리를 그려놓았다. ㅎㅎㅎ
다음편은 잘츠부르크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