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 ; 인생을 신에게 바친 남자들 #5 우아했던 모습의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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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0 19:48
사두 ; 인생을 신에게 바친 남자들 #5 - 인도 India
# 우아했던 모습의 사두
바라나시의 강가옆 작은 천막을 두른 짜이(밀크티)가게 옆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꾀나 젊은 사두였습니다.
사두 공인 드레드헤어스타일을 버리고, 아프로스타일을 고집하는 사두였죠.
방랑생활을 하는 사두 답지 않은 깔끔한 옷과 머플러로 멋을낸 잘 생긴남자 였습니다.
그런 자신감이 넘처서일까요, 촬영동의를 구하는 동안 꾀나 진지한 인생의 방법론이 오고 갔었습니다.
물론, 인도특유의 궤변적인 이야기는 저의 성스롭지 않은 뇌속에 오래 머무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모습이 준수하고 행동거지가 당당한 느낌의 사두였습니다.
카메라는 그렇게 우아한 사두에게도 함박웃음을 줄 수 있나 봅니다.
익숙하지 않은듯 활짝 웃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몇번의 프리뷰가 오고가는 동안 조금더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해 주었죠.
지금 까지 만나본 사두들중에서 가장 유창한 영어로 이야기하는 사두이기도 했습니다.
괜찮은 집안에서 태어나 많이 배운다운 심사숙고해 사두의 길로 들어선듯 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습니다.
신에게 자신의 인생을 바치며, 그동안 그를 괴롭히는 문제로부터 벗어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 찻집 근처를 지날때 마다 짜이 보시를 강요당하면서, 사진에 대한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이 우아한 사두는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특유의 극단적인 수행방법이 아니라, 느리고 이성적으로 하나 하나 고민해 가는듯한 인상이었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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