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어안렌즈 사용기...
몇일전 삼양 수동렌즈 12mm 어안을 들였읍니다..
삼양렌즈도 처음이고 어안렌즈도 처음이고 모두가 처음이라 조금 걱정되기는 했지만
렌즈의 해상력도 좋고 수동의 감성도 좋네요..
다만 캐논의 바디하고 약간 정확하게 맞지 않는다라는 느낌도 지울수 없는거 같아요..
노출을 수동으로 맞출수는 있지만 캐논바디가 정확한 노출이라고 하는 부분과 삼양의 렌즈하고 궁합이 정확하지는 않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물론 제가 처음 써보는 것이고 제가 미숙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은
염두에 주시길 바랍니다..

거창하게 사용기라고 제목을 달았지만, 렌즈의 스펙이나 특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므로 패스하고..

주로 집근처에서 찍은 사진들로 한장 한장 ..
어안렌즈는,
말 그대로 물고기의 눈으로 수면 아래에서 수면 밖을 바라보았을때 빛이 굴절되고 180도의 시야각을 가진다고
하는데서 유래됐다고 하네요..
물고기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건가요?? 원래는 하늘의 구름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서
사용되어졌다고 합니다만 그건 잘 모르므로 ㅎㅎ...
어안렌즈 받고나서
대동 하늘공원으로 직행...업무는?? 나몰라라...
추웠지만 하늘이 맑고 빛이 좋았던 날이었네요..하늘이 이렇게 광활하게 찍혀요..난 물고기니까(?)
저 멀리 대전역 쌍둥이 빌딩이 아주아주 조그만하게 보이네요..
대동하늘공원의 마스코트 풍차 찍어주기..추웠지만 사진을 찍으려고 아버지가 큰따님을 데려오신 분들도 있었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던 학생들도 있었네요..
지구를 보여줄꺼야 하며 사진을 90도 회전도 시켜보고..

흔하게 등장하는 자물쇠 풍경..
제대로 담지 못했지만 빛이 좋았던 시간...
대전의 심장(?) 아니 집에서 걸어서 15분정도면 갈 수 있는 으능정이 거리는 대전의 구도심지이지만 몇년전에 설치한
LCD설치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다시 찾게 된 곳이죠..
동네 이름도 1000년된 은행나무가 있어 은행동이어서 으능정이 문화거리로 이름이 지어졌지요..
뭐 저도 최근에 알았지만..
자 으능정이 문화거리 입구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얼마전까지 없었던 스타벅스가 떡하니 있네요...역시 광활 광활..전 아무래도 광각을 좋아하는듯...
더 가까이 입구를 보러..사실은 한 다섯 발짝 더 나갔을을뿐 ㅎ
음 여기 다니시는 분들 패션 맘에 들어요...
윗쪽에 LCD 조영물이 보이시죠? 여기는 대략 저녁6시가 되면 거대한 LCD화면들이 뜹니다..
야경도 찍으러 언제 한번 가봐야겠어요...
왠지 조명이 없는 LCD설치 조형물은 기괴한 생각이 들 정도로군요..
아래와 같은 광장에서는 가끔 개인공연이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외계인 침공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흑백 사진으로 ㅎ
무서워하지 마세요..

그냥 조금 더 위로 바라보았을뿐이니까요 ㄷㄷ
흑백으로 올린김에 한 장 더 흑백으로..
조금 더 강열한 사진은 힘든건가요 휴....
어안은 너무 넓어서 프레임안에 너무 많은 것들이 들어와 버리지만,
도시의 사람들을 표현하기에는 좋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저는 그다지 회화적인 사진은 안좋아하고 사실적인 사진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도시는 조금 화려한 것이 좋은것 같다는 생각이...
화려함..패션등등 ㅎㅎ
뚜렷하게 보이더라구요..
근거리에 사람들도 어느정도 촛점이 맞고 그러다보니 흠 핸드폰같이 심도가 무지 깊게 느껴지네요..

한쪽 벽에 치우치고 찍으면 유려한(?) 곡선이 생기고, 전 이러한 왜곡이 오히려 좋아 보입니다만..

한쪽 벽에 치우치고 찍으면 유려한(?) 곡선이 생기고, 전 이러한 왜곡이 오히려 좋아 보입니다만..
으능정이에 와서 성심당을 안가면 안되죠...
성심당의 갈래길을 한눈에 보여주는 어안 ...ㅎㅎ
대전 사람에게 성심당은 사랑이에유 ㅎ
으능정이 거리 바로 옆 천변으로 나오면 보이는 다리로 ..
야경 찍으러 오시는 분들 많은데...

어안으로 횡단보도도 찍어봐야 한다고 그래서 한컷.. 누가 그랬을까요?? 어디 블로그에서 본듯한 ..

물반영만 있는 것이 아니닷..좌측건물 유리창 반영..이건 어안이니까 가능한 사진...
실내사진을 더 찍어보고 싶어서 집근처 코스트코로 출발..ㄱㄱㄱㄱ
( 오해하지 마세요..하루에 다 찍은거 아닙니다 ㅎㅎ )
몇일동안 어안으로만 찍어봤어요..코스트코 갔다가 충동구매만 실컷하고 왔지만요 ㅠㅠㅠ

코스트코 지하1층 식품코너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넓게 보이죠..실제로도 넓긴 넓어요 ..
잘은 못마시지만 좋아하는 와인들..엄청 종류가 많아서 좋다는..
그냥 개인적인 느낌..
근데 이 왜곡은 가까이 다가가서 그래요..조금 뒤로 떨어지면 덜해짐..
조그만 움직임에도 민감해지는 우리 물고기 렌즈 ㅎ
코스트코 인형..마음만 담아갈게..넌 못데려가 미안 ㅠㅠ..
그렇다고 눈을 감을게 뭐람 ...ㅠ
여기 바로 옆에 문창초등학교가 있는데 저 거기 출신이거든요 ㅎㅎ..
정말 많이 봐왔지만 사진 찍는거는 처음입니다..
휴...너무 많이 올려서 보다 지쳐서 가신분들도 있을듯하지만..
굳건히 마지막으로 뒷산 산책 갑니다..뭐 매일 아침 오르는 조그마한 아주 조그마한 산길입니다..
나름 행복숲길이라고 명명되어진 대전시에서 돈 많이 들여서 만든 숲길이지만 동네 사람만 아는듯합니다 ..
구부러진 길이 180도 시야각으로 보니 이렇게 한눈에 들어오네요..
꼬부라진 길도 한눈에 보이게 만들어 버리네요
아고 길고 긴 내용 봐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처음 써보는 수동렌즈
처음 써보는 어안렌즈
몇일간 어안렌즈 고생했지만 저와 함께 그 자리에 같이 해서 너무 좋았읍니다..
그날 나와 같이 있었던 어안렌즈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추위에 떨었던 나의 카메라에게도 잠시 아주 잠시 제습함에서 편히 쉬고 있기를 ㅎㅎ
..
오늘 오후 빛 좋은 시간에는 잠시 대청댐에 다녀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