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결혼식 스냅사진을 찍어주고 오는 길입니다. 무기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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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결혼식 스냅사진을 찍어주고 오는 길입니다. 무기력하네요.

2 jkchan 17 2342 1 0

언젠가부터 지인들 결혼식 스냅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저 혼자 다 찍는 건 아니구요, 


퍠키지로 계약된 원판+스냅말고 신랑, 신부가 개인적으로 스냅을 한 명 더 섭외하는 그런 식으로.. 


4,5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Av모드에서 조리개만 만지다가, 


ISO감도설정범위 조정으로 ISO를 조금 만져보고


적정노출과 하이라이트에 대한 이해로 M모드 다루게 되었고,


60D로 시작해 6D, 그리고 이제는 6D mark2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뭐 그리 실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사진을 부탁했던 지인들과 얼굴을 붉혔던 적도 없고,


다른 지인들도 계속 부탁을 해왔던 걸 보면 


그렇게 못 봐 줄 정도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Av모드로 조리개만 만지며 사진을 찍던 시절, 이런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왜 내 사진은 사진마다 밝기가 다 다른가 ? 분명히 초첨을 맞추고 사진을 찍었는데 왜 사람들이 어둡게 나올까 ?' 


어렵기만하고 답답하기만 하고..


이 취미를 정리하려고 하다가 M모드로 사진을 찍게 되면서 사진이라는 취미를 계속 이어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답답함이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조명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노출을 맞출 수가 있는 건가 ?'


'얼굴쪽에는 조명하나 없이 식장 뒷 편에서 롱핀으로 신랑, 신부를 쏘아대는 조명 속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


'하얀 드레스를 일곱색깔 무지개 드레스로 만들어버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화이트밸런스를 맞춰야 하나 ?'

 

'같은 조명 값인데 찍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화이트 밸련스는 어떻게 맞춰야 하나 ?'


....





메인작가님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 한다는 이유로 


스피드라이트를 쓰지 않고 고감도로 사진을 찍어왔지만 실제로는 스피드라이트를 쓸 줄 몰라 늘 고감도로 찍어왔습니다. 


스피드라이트를 제대로 써 보고 싶어서 학원에 등록해 강의도 들어왔지만..


크게 바뀐 건 없었습니다. 


커리큘럼은 커리큘럼일 뿐인 학원이었던지라...


....




오늘도 평소처럼 고감도로만 사진을 찍었으면, 답답한 문제들은 내 실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그렇게 넘어갔으면 좋았을텐데...


괜히 스피드라이트를 들고 갔나봅니다.


.....



플래시, 스트로비스트, 스피드라이트, 스트로보..


명칭이야 어찌되었든 '빛'에 대한 책을 준비 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기대가 되고, 기다려집니다. 


라이트룸을 그 정로 쉽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으니 


'빛'에 대해선 또 얼마나 쉽게 설명을 해주실까...


.....




푸념이 길었습니다. 

17 Comments
4 켄작가 2017.10.14 21:37  
저도 오늘 결혼식 스냅사진만 4천장찍고 왔습니다. 물론 저는 모르는 사람 돈받고 찍었죠.
현재 7년째 찍고 있는데요? 모두 RAW로 찍고 있고 조명 색감 화이트밸런스는  무시하는 편입니다. 물론 적정노출에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10 도켄 2017.10.15 00:18  
저도 아는게 미천하여 답답한 마음... 공감만 하고 갑니다.

축하합니다. 4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M 권학봉 2017.10.15 03:37  
아. 신경을 많이 쓰시고 촬영한 결과물이 썩 마음에 드시지 않나 봅니다.
우선 결과적으로만 말씀드리면 웨딩이나 행사와 같은 사진에서 스피드라이트를 부착하고 촬영하실땐
자동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셔야 합니다. 모델 세워놓고 한장한장 촬영하는 거야 기다려주고, 나올때까지 여러가지 옵션을 건드리면서 촬영할수 있지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경우에는 TTL 모드를 적극활용하시고, 광량조절 + - 만 잘 컨트롤 하셔도 좋은 결과가 있을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책은 현제 절반정도 초고가 나왔구요. 이번달 안으로 초고를 모두 마무리하는게 목표입니다.
도움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2 supadupa 2017.10.15 10:00  
이렇게 어깨부담이 한칸 더 올라갔네요 ㅎㅎ
5 허기와포만사이 2017.10.17 02:32  
와우~ 저도 그 책 기다려지네요.^^
2 대균님 2017.10.17 13:29  
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
67 보일러박사 2017.10.15 12:21  
사진  의  시작은  이렿게  시작  합니다

저 도  우연히  저  종교  행사  촬영이  발  판이  돼어

사진관  돈  받는  분  은  자동  촬영을  하신ㅏ고  합니다

자동은  사진을  취미로  하는  명분  이  없지요

실패  만이  오로지  사진  기술을  배 워  주내요.

저  도  주렁  주렁  댓글  .....
M NewDelphinus 2017.10.15 19:34  
예식장 조명이 워낙 천차만별이고 보통은 최악의 조건이라 조명사용하기가 쉽지 않죠...
권작가님이나 켄작가님처럼 편하게 찍으셔야 할듯합니다

축하합니다. 8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19 큐니 2017.10.15 20:45  
어찌 그리 제 맘 같으신지... 혹 저도 모르게 제가 썻는가 했다는...^^

축하합니다. 30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M 古九魔 2017.10.15 21:16  
오늘 스피드라이트를 클립온 해서 찍으신 사진들이 생각만큼 안나와준것 같네요..
오늘의 실패는 내일의 더 큰 성공으로 밑거름이 될것입니다. 힘내세요 !! ^^
라이팅 컨트롤이 어렵다 생각하니 요즘 웨딩은 노라이트로 가는 추세가 많은것 같습니다.
ISO 컨트롤도 노이즈 부담없이 셔속을 좌우할 수 있을정도로 바디들이 좋아지기도 했구요..
하지만 우리는 빛을찍는 사람들 아닙니까! 지금은 아니더라도 그것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이 사이트에
머물고 있구요.,.

지인의 촬영이었으니 더 크게 아프게 다가왔을것 같습니다... 그 아픔 함께 나누며 화이팅 또한 함께 외쳐봅니다. !! 화이팅!!!!!!
35 버니라페 2017.10.16 00:41  
그 부담감, 완전 동감입니다. 저도 행사사진 찍어달란 부탁받고 카메라 들고 갔다가 동굴사진만 잔뜩 찍어주고 왔네요.
그 때의 미안함이란...
23 앤님 2017.10.16 09:23  
저는 지인 행사는 그냥 하객으로만 참가하는걸로...
지인 결혼식 같은 행사 스냅 찍어주러 가면 느껴야 하는 그 엄청난 압박감이 ㅎㄷㄷㄷ

그냥 부주 조금 더 해주고 사진가 섭외하라고 하는게 정답인거 같아요
3 연어 2017.10.16 12:18  
저도 완전 왕초보인데 늘 물음표와 답답함이 있읍니다
하나를 알았다고 생각했을때 그 하나의 답이 또 있음을 ... 계속 부디치며 알아가고 있읍니다
저도 힘드네요 ~~ 힘내자구요 ^^*

축하합니다. 16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3 유토그래퍼 2017.10.17 10:58  
고생많으셨습니다. 저 또한 수년 전 똑같은 고민과 답답함 무기력함으로 늘 딜레마에 빠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황과 환경은 사진사를 기다려주지 않았고 결국 많은 시도와 노력으로 길러진 감각이 중요하다는 걸 깨닳았습니다.
스냅사진 결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읽고 가며 앞으로도 좋은 결과의 사진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9 heekyun214 2017.10.17 11:04  
포토그래퍼라는 타이틀을 소개했을때 지인들로부터 흔히들 연락이 옵니다. 친구녀석들까지도요. 웨딩스냅도 나름의 노하우와 시나리오가 있을터인데 제품만 찍어온 저로써는 부담아닌 부담으로 작용하곤 합니다.
평생에 한번뿐인 행사를 제 사진으로 망치면 어쩌나 하는 부담이 커서 매번 부탁이 들어오면 정중하게 거절하는 편입니다.

사족으로, 초보시절, 칠순잔치 스냅을 요청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강남역 근처의 모 호텔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생각으로는 뭐 어려운거 있겠어? 천장바운스 치면 되겠지 했는데...
아뿔싸, 행사장 천장이 거울로 되어있어서 인물 얼굴에 반은 거울에 비친 반사광이 직격타로 먹은 사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조그마한 행사라도 절대 허투루 찍어선 안되겠다라는 마음가짐과, , 되도록이면 공간이 어떤지 꼭 물어보는 편입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결국에는 감각이라는거 결국엔 경험과 공부로 이뤄지더군요. 끝까지 좋아하는것을 하는게 재능 아닐런지요...
18 casino 2017.10.17 19:51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18 철인일호 2017.10.29 12:40  
댓글에서도 많은 부분을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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