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고추랑 가지랑 호박에 물주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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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고추랑 가지랑 호박에 물주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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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도 어느덧 기울어서 


물주야 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호박은 아직 열릴떄가 아닌지 가지만 계속 쭉쭉 뻗어가는 중입니다.



그냥 지금에 와서 나는 부모님께 무슨 존재인가?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 물론 예전에 찍은 사진들을 요즘 인스타에 폭풍 업로드 중인데



모아둔 외장하드가 꽤 되는편이라 하나하나 뒤적뒤적 거리다 


드디어 이날의 사진에 멈추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길거리를 걸어가는 중이였으며, 저 멀리 앞에서 부터 보아왔는데


왠지 뷰파인더에 눈을 데고 셔터를 누를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무서움? 같은거라기 보다는 제 자신의 부끄러움 때문이 였습니다.


벌써 38살인데도 아직까지도 부모님께 대드는 철없는 나 자신을 보아온듯한 거울에



앞에서 걸어오는 청소부 아줌마와 아들같아 보이는 존재들을 담기가 두려워서 였나 봅니다.



그래서 지나가다가 이 사진을 찍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돌아서 찍었습니다.



그냥 그런 것 같습니다. 내가 이 사진을 찍어서 무슨 풀리처 상 받을 것도 아니고


이렇게 사진을 다시 보면서 그동안 내 삶을 돌아볼수 있게 해주는


내 삶의 반영이 아닐까 합니다.



곧 9시가 다가오는데 유튜브 들고 대기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언젠가 필름 넣는법 강좌 좀 해달라고 졸라봐야겠습니다. 으하하

8 Comments
57 thereday 2018.07.24 19:28  
피그베이님의 사진을 보니 저도 부끄러워지네요
사진을 자신의 일기장 처럼 매일 매시간 가까이에 두고 담는 부지런함
그렇게 부지런함이 이런 의미있는 사진도 담을수 있는것 같습니다
사진속의 청소하는 모자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여
돌아보는 피그베이님의 마음도 아름답습니다
11 피그베이 2018.07.24 19:38  
헉 정말 감사드립니다.
15 Sunsetsky 2018.07.24 19:45  
초월이란걸 보신듯 합니다.
나 자신은 절때 볼수 없습니다....
거울은 반사된 빛만 보일뿐이죠.
영혼이 있는 사진이야말로 초월된 내 자신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부모님의 존재를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실때
사진이 매게채로써 역할을 한것이 아닐까요....
늘 자기 자신을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11 피그베이 2018.07.24 21:21  
감사합니다. 덕분에 뭔가에 도전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보행로 폭이 넓은 것을 보니 북경의 어느 거리인가요 ?
근데 사진 상으로는 왼쪽 사람과 청소하는 아이는 서로 모르는 사람같기도 합니다.  엄마라고 하기엔 너무 무심한 듯.^^
11 피그베이 2018.07.25 10:45  
연사로 찍어서 나머지 사진들 보면 부모 관계가 확실한 사진들이 있습니다만  칼라로 보면 청소부 옷의 색인 파랑색이라 북경 생활 하신 분들이라면 알아볼수 있을듯 한데 다시 글을 읽고 보니 몰라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67 보일러박사 2018.07.24 22:39  
고추는  물  이  작아도  견디어  내는  군요

가지랑  호  박  은  특히  오이는  물  을  종종  주어  고열에  마르지  않게  하니

좋은  무공해  열매를  선사  하여  주내요

저 의  작  은  텃  밭  에서

애 꿋은  장모님  만  탓  합니다

농사를  지어서리

물  주  느라  그것  도  일이여요  ^^^^
11 피그베이 2018.07.25 10:46  
저는 그나마 다행인 게 화분에 심은거라 양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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