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를 사랑하지 않으니 ( + 기타 쓸데없이 긴 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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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를 사랑하지 않으니 ( + 기타 쓸데없이 긴 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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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를 사랑하다가

사진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 사랑은 사진기가 아니라

사진 자체로 향합니다.


저는 2018년산 소니 A7M3를 사랑하지 않고 싫어합니다.

어떻게 2016년에 나온 후지필름 X-T2보다 만듦새가 안 좋을 수 있을까요?


물론 보급기종과 상급기종이라는 차이, 풀프레임과 크롭기기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각설하고

나름 거금을 들여 사진기를 들였으니 뽕을 뽑아야겠죠.

유튜브를 열심히 찾아보고 책을 사 읽었습니다.


권학봉 작가님의 유튜브와 김홍희 작가님의 유튜브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홍희 작가님의 책도 물론입니다.


다시,

사진기를 사랑하지 않으니 사진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욕심이 생겼고 열정이 샘솟았습니다.

소설에 관한 열정은 차게 식었지만 그 열정이 사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저는 14살에 첫 소설을 썼고

18살부턴 나름 진지한 소설을,

27살부턴 등단을 목표로 프로작가가 되기 위하여 노력했습니다.


보통 하루 3시간씩 자다가 요새는 1시간 잡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우울증은 늘 달고 사는 것이지만

요즈음의 제 우울증은 너무나 심합니다.

저는 우울증 치료 목적으로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어릴 때,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필름 카메라를 목에 걸고 돌아다녔죠.

딱히 사진을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그저 찍으면 영원히 남고 나중에 보면 행복하겠다, 정도의 감상이었습니다.

여행이나 소풍 때 항상 챙겨갔던 그 필름 카메라의 추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아련합니다.


돌이켜보면 후회뿐인 삶입니다.

저는 군대 2년하고 15일 동안 쉰 적이 없습니다.

휴가 때도 술먹고 논 적 없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늘 노력만 했습니다.

노력노력노력


이제,

지긋지긋한 노력 좀 그만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노력이라고 하는 것도요 10년이 넘어가면 참 역겨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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