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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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뻘글

21 하동수 2 386 0 0

스스로에게 무언가 선물을 주고 스스로의 생일을 축하하기로 한 것이 벌써 두 달이 넘어갑니다.


그새 렌즈를 사긴 했지만 제가 원하던 것이 아니라 이걸 선물이라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소설을 끊은 지 오랜데 최근 아내가 함 써보라 해서 다시 시작해보고 있습니다.


일전에 어느 노령의 작가 글을 읽을 때 느꼈던 '맛'이 제 글에서 느껴지는 걸 보니


쉬는 동안 성숙해졌나 봅니다.


등단 못해도 상관 없습니다. 





김홍희 선생님의 수업을 몇 달 들었습니다.


제자(?) 라고 하기에는 낯간지럽고 오래 배우지도 않았고요.


지금은 듣지 않습니다.


몸과 정신이 완전 망가져있기 때문에


퀄리티 있는 숙제를 내지 못하겠어요.


다른 수강생들은 숙제를 숙제라 생각하고 내는데


사실 저는 작품 발표라고 생각하고 냈었습니다.


90점 이상의 작품을 내기 위해 노력했었죠.


근데 그러려면 반드시 양으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대개 저는 10장을 찍으면 1장이 괜찮습니다.


그래서 100장 내지 1000장을 찍을 생각을 합니다.


평균적으로 한 자리에서 10장 정도를 찍고 많게는 40장을 찍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에 옮겨서 보면 같은 장소의 사진들이 무진장 많은데 


대부분 맨 마지막 사진이 제일 괜찮습니다.


아무튼 좀 건강해지면 다시 수업을 듣고 싶은데요.


모르겠어요. 수업을 듣는 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집단과 불화합니다.


해서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예전엔 제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쓰며 사랑 받으려고 애썼는데


지금은 가면이 없고 제 자신을 드러낸 뒤 나를 싫어해도 괜찮다, 하고 말합니다.


저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어디에서도 사랑받지 못하는 시간을 꽤 오래 보냈습니다.


어릴 땐 사실 사랑을 많이 받았던 것 같은데


ㅋㅋ 아무튼


나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말은 아닙니다.






최근 태국에서 범죄자를 잡았다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나름 머리를 쓰고 태국으로 도망을 간 것으로 보이는데


권학봉 작가님과 대화하는 걸 보니 이미 갈 데까지 간 사람인 듯 합니다.


그런 사람은 갱생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도 갱생이 된다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나 저는 범죄와 익숙한 사람입니다.


딱 보면 사이즈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허기가 지고 식사를 한 뒤 배부름을 느끼지만


다시 시간이 지나면 허기가 지듯


저 사람 역시 식욕과 비슷한 수준의 욕구로써 범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혹은 성욕.







저는 지금 캐논의 EOS R6를 사용중입니다.


2천 4백만도 아니고 2천만 화소입니다.


스트로비스트코리아 회원이면서, 권학봉 작가님의 팬이면서, 고화소 바디를 안 사다니


무언가 좀 이상한 놈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a7m3를 만졌을 때 느꼈었던 불만족감이 너무 심해서


a7r4a를 사기 망설여집니다.


여러 번 결제했고


여러 번 취소했습니다.


분명 a7m3보다 a7r4a가 여러 면에서(외적인 만듦새 또한) 발전했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망설여집니다.


"구메뉴 그대론데..."


"전원 켜봤자 좀 기다려야할텐데..."


"메모리 날아갈까봐 걱정되는데..."


뭐 아무튼 


모르겠습니다.







올해 역시 크리스마스사진전을 합니다.


올해에는 스태프로 참여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작년에 너무 힘들었거든요.






2 Comments
M 권학봉 02.20 04:28  
여러가지 많은 일들을 해오셨네요.
가끔은 원래 하려고 하셨던거에 집중해 보는것도 좋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저도 코로나 때문에 활동을 거의 못했는데, 올해부터는 다시 게으름을 떨처내고 해봐야 할것 같아요.
아무튼, 항상 응원 드립니다. ^^
21 하동수 02.20 09:21  
작가님 따뜻한 말씀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이렇게 응원도 해주시니...
저는 작가님께서 스스로 게으르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놀랍습니다.
일반인은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의 격무를 해내고 계시다 생각하거든요.
저같은 사람들은 작가님께서 남겨놓으신 설산의 발자국을 따라 걷습니다.
해서 돌아가는 일 없이, 별로 외롭지 않게, 안심하면서 걷습니다.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13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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