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조.觀照-이강업 사진전 있습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2전시실, 5월22일-5월29일)

사진작가 소개

관조.觀照-이강업 사진전 있습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2전시실, 5월22일-5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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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관조.觀照-이강업 사진전
기간2016.05.22(일) - 2016.05.29(일)
시간11:00-20:00
장소한가람미술관
가격무료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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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업은 UC 버클리 건축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을 수료하고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에서 도시설계를 전공했다. 1982년부터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건축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한건축학회상, 문화공보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학부 때부터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유학 시절 UC 버클리 교수 Margaret Dhaemers, MIT 교수 Arno Minkinnen, 사진작가 Milton Halberstadt에게 사진을 배웠다. 교수로 재직하면서 강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다닌 현지답사 여행을 통해 수많은 건축 사진을 찍었다. 이를 정리하여 버클리 대학 건축과와 버지니아 롱우드 대학 미대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토포하우스와 63 스카이아트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관 조 (觀照 · Contemplation)
 
아름다운 대상에 대한 관조는 인간의 기본적 욕망이다. 그러나 관조에는 절제가 깔려 있다. 관조는 대상을 소유하려는 욕망과는 대비되는 개념으로 플라톤의 미에 대한 태도와 상응한다. 플라톤은 『향연』에서 ‘우리에게 살 만한 가치를 주는 어떤 일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미를 바라보는 일이다’라고 하였다. ‘미를 바라본다는 것’은 미 자체를 인식하기 위한 태도이자 경험으로서의 관조를 의미할 것이다. 그것은 감각적이거나 혹은 비감각적인 실체를 인지의 대상으로 삼는 명상이다. 대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전제되기에 단순한 소유욕과는 구별되는 절제의 영역인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단순히 관조의 순간을 즐기거나, 관조의 대상을 찬미하는 데 만족하지 못한다. 그 순간을 남기고 기억하고자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대상을 재현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사진이라는 매체로 이를 이루려는 한 사람으로서 관조란 모든 것의 출발점이다. 사진을 찍는 과정, 그리고 결과물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매번 느끼는 감정과 경험에 비추어, 관조를 ‘대상의 본질을 바라보는 것’이라 정의해본다. 관조의 대상이 되는 주제는 크게 네 가지이다.
 
 
건 축
 
공간과 조형미술을 다루는 건축학에서 사진은 중요한 자료로 이용된다. 강단에서 30여 년간 건축설계와 건축사를 강의하면서 수많은 건축물을 답사할 기회가 있었다. 답사의 기록은 사진으로 남겨 강의 자료로 활용하였다. 오랜 기간 사진을 찍고 그동안 축적된 방대한 자료들을 정리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서 깨달은 것은 건축 사진은 건축이라는 예술을 담아내는 매체이자 동시에 작품 그 자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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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생 미셀 수도원, 프랑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건축 사진에서도 매우 유효한 표현이다. 같은 장소를 여러 번 가서 찍을 때마다 사진의 각도와 구도가 변화하는 이유는 이해의 폭이 넓고 깊어지기 때문이다. 사진을 통해 건축물의 본질과 예술성을 보여주기 어려운 이유는 건축가의 의도를 제한된 프레임 안에 담아내어 관람자를 이해시켜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장에 가지 않고 건축물이 뿜는 아우라를 체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한 장의 이미지에 건축물의 정수를 담아내는 것이 건축 사진의 주요한 과제이다. 미디어를 통한 반복적인 노출로 인해 이미 익숙한 이미지로 자리 잡은 건축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포착하는 일은 건축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건물은 고정된 장소에 머무르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의해 이미지가 달라진다. 시간에 따라 그림자는 시시각각 움직이고 계절과 날씨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는 수시로 변한다. 다양한 변수들은 이상적인 건축 사진의 한계이자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건축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포착해내는 작업의 핵심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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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신전, 로마,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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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이스탄물,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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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드니 대성당, 파리,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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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바르세로나, 스페인
 
 
문화와 시대를 떠나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속성 중에는 초월적인 삶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있다. 인간은 스스로를 단순한 동물이 아닌 초월적인 존재로 인식하여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노력해왔다. 특정 문화를 대표하는 건축물 대부분이 종교 건축이라는 점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실제로 건축사는 종교 건축의 발전사로도 볼 수 있다. 고대 신전이나 성당에서 인간은 신과의 조우를 꿈꾸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순수한 정신세계로 몰입하였다. 잉카인들이 왜 높은 산꼭대기에 도시를 세웠나 하는 의문은 안개 낀 마추픽추의 산을 보면 풀린다. 안개 낀 산 정상에 신이 있다고 믿은 그들은 신과 가까이에서 삶을 영위하고자 하였다. 인간의 종교적인 심리를 반영하며 발전해온 종교 건축은 이러한 인간의 욕구를 채워준다. 특정 종교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각 종교 건물에 투영되어 그들의 믿음에 현실성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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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 페루
 
건축 사진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러한 건축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데에 있다. 본 전시에서 보여주는 건축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건축의 본질적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인 체
 
고대부터 인간의 육체와 그 육체가 만들어내는 몸동작은 찬미의 대상이었다. 학창 시절 우연히 발레 연습실에 들러 학생들의 춤동작을 관람할 기회가 있었는데 육체가 뿜어내는 에로스와 율동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그리스인들은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인본주의에 기반하여 인간의 육체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하였다. 아테네 국립 박물관에 있는 고대 그리스 조각들에서 인간 육체의 우아한 생명력을 볼 수 있다. 바윗덩어리에 단지 망치와 끌로 생명을 불어넣은 조각가들의 천재성은 바로 인간 육체에 대한 찬미에서 비롯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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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연습, 1974, 버클리 대학
 
조각을 사진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고대 그리스의 인체상을 부분적으로 관찰하다 보면 이것이 조각인지 실제 인체인지 구분이 불가능해질 때가 있다. 그리스 신화 중에 자신이 만든 조각과 사랑에 빠진 피그말리온 이야기가 있다. 조각을 만드는 근본적 이유는 실체를 대체하기 위함일 것이다. 따라서 실체의 생명력을 조각을 통해 느끼게 하는 것이 조각가들의 사명인 것이다. 고대 조각가들이 바윗덩어리에 불어넣은 생명력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불러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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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 신으로 분한 마르켈루스, 루브르 박물관
 
 
자 연
 
자연은 언제나 관조의 대상으로 묘사되곤 하지만 사실 자연의 지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인간이 자연을 대상으로 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럼에도 자연은 기꺼이 자기 자신을 내주며 오만하고 나약한 인간에게 깨달음을 준다. 우리 주변에는 평소에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자세히 보면 쉽게 지나 칠 수 없는 의미 있는 장면들이 종종 나타난다. 자연은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로 가득 차 있다.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어떤 장면들이 우리 주변에 계속해서 나타나고 사라진다.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이기에 이러한 현상을 접하면서 자신의 운명과 유사점을 발견하고는 희비를 느낀다. 이것은 예술가들이 주로 표현하고자 했던 테마이다. 사진 예술에서도 관조를 통한 자연 탐구, 그리고 나아가 인간에 대한 탐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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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설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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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
 
 
흔 적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을 대상으로 하든, 관심과 애정의 시선만 있으면 발생할 수 있는 의미이다. 따라서 매우 주관적이고 때로는 작위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사실 이러한 의미 부여를 통해 추동된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수히 많은 형태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지만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기 전에는 변화를 인식하지 못한다.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면 우연히 만들어진 무수한 형태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오랜 세월 빗물에 씻긴 벽의 흔적이나 순식간에 변화무쌍하게 형태를 바꾸는 반사광에서 우연히 생성된 형상을 찾을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치거나 찰나를 놓치면 금세 사라지는 이러한 흔적들이 우리의 시선을 통해 아름다운 의미로 탈바꿈하는 경험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아름다움은 곧 흔적들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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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포탈라궁 담벼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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