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ary 사진 그리고 candid

캔디드 스트리트 포토

documentary 사진 그리고 can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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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촬영일시 : 2013:11:18 04:03:04


2013년 필리핀 따끌로반

어딜가나 시체가 있었던 기억이 가득 합니다.

캔디드가 fine art라면 다큐멘터리의 snap은 기록에 철저한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가지고 갔던 카메라가 (하아...정말 이런저런 이유로 인하여)
최악의 카메라였던 문제가 있었지요.

보도 사진은 찍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공개를 어떻게 하느냐에 있어서 사진가의 양심이 절대적으로 요구되어 집니다.
흔히 말하는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3자의 시선으로 기록을 하기 때문에 찍는 순간 부터 공개 되어지는 순간까지 도덕적 기준이 필요합니다.

저 이사진 써먹은 적 없습니다. 스트코에 처음 올리네요.
이미 시간이 한참 흘렀지만 글쎄요...
제 기억속에선 사방에서 진동하는 시체 냄새도 떠올리는 기억이였달까요.

한국 단체의 본부가 있던 호텔이였음을 짐작하는 건물엔 각종 보도국의 기자와 민간 ngo등 복새통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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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모델명 : Canon EOS Kiss Digital X
  • 촬영일시 : 2013:11:16 17:30:26
  • 촬영모드 : 조리개모드
  • 셔터속도 : 1/3200
  • 조리개 : f/3.5
  • ISO : 8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Average
  • 노출보정 : 0.00eV
  • 초점거리 : 18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다큐멘터리 사진에 관하여서는 정말 할 말이 많지만...
제가 그 곳에 있었기 때문에 

다큐와 candid의 구분을 좀더 명확히 하고자 사진을 올려봅니다.

오늘날 현대 의미에서의 candid는 다큐와는 분리 되었다고 제가 이전에 설명을 드렸습니다.
candid라는 특정 장르가 생겨버린 것이지요.

사실 다큐만큼 생생한 사진이 있을까요?

저 시체 사진도 무수히 찍었습니다. 그런 사진을 공개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망자에 대한 예의가 먼저겠지요? 하지만 보도도 중요합니다. 현장을 바로 보여줘야 그들을 돕는 손길이 있을테니까요.
(전 쓰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다른 방송국 기자들은 모자이크 처리가 가능하지만 사진은 방송과 또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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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모델명 : Canon EOS 450D
  • 촬영일시 : 2013:11:16 18:08:18
  • 촬영모드 : 프로그램모드
  • 셔터속도 : 1/125
  • 조리개 : f/8.0
  • ISO : 1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1.00eV
  • 초점거리 : 28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몇일을 기다려 쌀 한봉지 받아가는 사람들에게 사진기를 들어미는건 어디까지 허용될까요?
다큐는 끊임 없이 작가 자신이 되 물으며 찍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전 글에서 설명 드렸듯이 현대 의미에서의 candid는 symbolizing 자체를 감상자에게 돌리는 사진이기 때문에 다큐와 완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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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모델명 : Canon EOS 450D
  • 촬영일시 : 2013:11:16 16:09:39
  • 촬영모드 : 프로그램모드
  • 셔터속도 : 1/30
  • 조리개 : f/3.5
  • ISO : 64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0.33eV
  • 초점거리 : 30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하지만 누군가는 또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이런 재난 현장 가운데 급파된 한국의 의료 봉사진과 119 대원들 군대 민간ngo등.

다큐라는 것의 1차적인 접근을 말씀드린다면 기록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록이 어떻게 예술성을 가지게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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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모델명 : Canon EOS 450D
  • 촬영일시 : 2013:11:15 16:22:50
  • 촬영모드 : 프로그램모드
  • 셔터속도 : 1/320
  • 조리개 : f/11.0
  • ISO : 2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0.33eV
  • 초점거리 : 28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이제와서 적는 글이지만 저도 따끌로반 있을때는 죽는줄...피난 행렬 기능을 상실한 공항 항구 등등..
(최대한 보여 드릴 수 있는 사진에서 가장 낮은 수위의 사진들을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위의 이런 사진을 찍은게 저 뿐일까요? 당시 각 나라에서 각종 텔레비젼에서 파견된 기자와 특파원들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하지만 한국에 보도된 것들은 매우 적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리에 있던 작가들은 개인의 욕심을 위해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사실이라서 반박하기 힘듭니다)
여러분도 사진을 찍으시지만 사진 자체에 욕심을 가지면 탐욕이 되기 일수라는 사실은 다들 아실 겁니다.

제가 병원에서 찍은 사진들을 어느 매체에도 제공하지 않고 또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제가 이 사진을 어떻게 해야 하냐는 양심적인 부분에서 선택한 일이기에 
피 흘리며 아수라장인 병원의 현장 사진을 다큐라고 해야 할까요?

다큐멘터리의 가장 큰 특징중하나가 기록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럼 이러한 기록을 보는 당사자들이 필리핀 사람들이 되어야 하며 매스컴의 보도전쟁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이 기록을 통해 필리핀 사람들이 다음번에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기록이라면 모를까..

처참한 흔적만 남았던 따클로반의 사진들 대부분을 저는 폐기 하여 버렸습니다. (저만 찍은게 아니고 이미 보도국 기자는 그들의 직업상 뿌릴만큼 뿌렸지요 -한국 이야기가 아닌 전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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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모델명 : Canon EOS 450D
  • 촬영일시 : 2013:11:16 18:04:53
  • 촬영모드 : 프로그램모드
  • 셔터속도 : 1/320
  • 조리개 : f/11.0
  • ISO : 1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0.67eV
  • 초점거리 : 28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이분이 말씀 하시기를 다음번 식량 배급이 있을 때 까지 겨우 물1통과 이정도의 쌀만 허락 받았다고 하셨었습니다.

당시 필리핀은 전 세계로부터 엄청난 구호 물자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ngo들은 말도 못했죠. 누구를 위한 ngo인지 모를정도로

제가 한가지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건 이러한 사건 사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철저히 제 3자의 시선을 가져야 하나...저도 그러지 못했단 겁니다. (사람이니까요-기자로써는 최악인거죠)

여러 말씀을 드릴 수 있지만 제가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건 이런 현장에서 손수 봉사 하시던 사람들이 또 대부분 목사님들 (선교사님)이란 사실이더군요.
(종교 편향적인 글이 절대 아닙니다. 그냥 팩트일뿐 심지어 미국 ngo는 목사 연합도 왔었습니다)

참 복잡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리핀이란 나라가 기독교 국가인데 (종파는 천주교입니다)
지네 정부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받은 엄청난 구호물자와 자금을 지들끼리 헤먹고...

동시에 세부에서는 지네 나라 사람들이 죽었는데 축제가 있고...

고통받는 사람은 따로 있고..

그럼 다큐멘터리 작가는 어떠한 시선으로 모든 사진을 기록으로 남겨야 할까요?

다큐가 예술이라고 부르기 힘든 이유는 철저한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으로 나뉘자면 푼크툼이 될 수 없는 장르지요.
하지만 사진학 적으론 역시 최고의 사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큐와 candid는 매우 다릅니다.
저는 candid를 사랑합니다. 다큐 또한 candid의 일부분일 수 있습니다.

오늘 날 왜 다큐와 캔디드가 구분되어져 버렸는지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긴 글을 남겨 봅니다.

마치 이렇게 적으면 또 다큐가 엄청 위대한거 아니냐 하고 오독 하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개인적 견해론 다큐따위 보다 candid지 입니다 전..ㅎㅎ)


추가- 사진 외부 반출 말아주세요 그럴만한 사진도 아니고 저 또한 폐기한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13 Comments
15 crux 2016.03.13 02:44  
전 사랑으로 제 카메라 가방 들고 튄 놈을 용서 했....을리가 없자나요?
24 이엘로 2016.03.13 03:19  
글과 사진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그 현장을 담아낸 보도기자가  영리적인 목적으로 담아낸것인지
널리 알려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받게하는게 하려는 목적이 있는지는
전적으로 그사람의 양심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쪽이던지 나머지는 부과효과로 따라오는거 아닙니까
기자들이 우리는 사실을 기록하고 전해야할 의무가 있다 라고 자주 이야기하는데
다른사람의 사생활, 고통받는 사람들의 심정은 나몰라라하며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하는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저는 그런 기록자들이 너무나도 싫고 또 무섭습니다
술먹고 제가 뭐라고 쓴건지도 잘모르겠네요 일어나면 이불차고 댓글지울지도..
15 crux 2016.03.13 04:17  
저도 이엘로 님 말씀에 동감 합니다.
기록이란 이유로 어디까지 기록해야 하는지
사진가 본인의 양심이 우선시 된다지만 가끔 양심이란것을 거슬러야 할 때도 분명히 있는 것이지요.

다큐가 사진가가 무언가를 말하기 위하여 촬영하는 것이라면 그 주제에 부합되는 사진을 위해서라도 양심을 버려서는 또 안되겠지요
저도 사진을 많이 찍어서 가지고 있지만 다큐로 엮을만한가 생각해보면 제 수준이 미달되서 그런것이리라 생각도 합니다.
19 Michael 2016.03.15 04:35  
마음에 와닿는 사진과 작가님의 견해덕택에 공감과 생각을 할수있는 시간을 가질수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15 crux 2016.03.15 20:16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꾸벅

축하합니다. 31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19 Michael 2016.03.16 01:11  
사진들을 보면 참 마음이 아파요... 특히 첫번째 사진..
타클로반을 사랑한다는 문구가 써진 버스스톱 벤치에 시신이 보관된 바디백이 놓여있는 현실.... 찍으실때도 마음이 먹먹 하셨겠습니다.
벌써 3년이 되가네요.. 이제 많이 복구가 좀 되었을까요 ?
15 crux 2016.03.24 09:36  
글쎄요 저는 그런 감정 개입을 자제하는 편이라서 되려 덤덤히 찍습니다. 찍을 때는요
아직도 복구는 먼 이야기이지만 살아가는 사람들은 열심히 살더군요
22 비목어 2016.03.15 16:25  
좋은글감사합니다,,,,아 갈수록 제가 뭘찍나 하고 고민이 깊어집니다.....
15 crux 2016.03.15 20:16  
왜 찍어야 하는가? 에 대한 답이 뭘 찍나? 에 대한 답이 더라구요. 제 경우는요
6 이두 2016.03.17 17:35  
감사합니다.

'왜 찍어야 하는가?'

많은 도움이 됐어요.
15 crux 2016.03.24 03:50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33 라포르 2017.09.20 11:30  
진지한 사고와
고뇌...그리고
인격의 향기가 납니다.

사진은
그 사람의 인격이
어쩔 수 없이 담기네요.

양심이 담기고
역사가 담기고
사회적 모순이 담기고

사진을 내 놓을 때
감춰진 인격도
함께 내 놓게 되네요.

또한 사진을
보는 사람이
그 사람의 인격으로
보기 때문에

보여주는 사람도
결국은 자신의 인격이요
보는 사람도 자신의 인격으로
보게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진심이 담긴 글
그리고 인격의 향기가
나는 글 사진 감사합니다.
10 Hoem 2019.11.20 20:42  
필리핀이라는 나라가 그렇군요.. 수많은 구호물자를 지들끼리 해먹다니.. 저렇게 끔찍한 실상이 세계에 알려지지 않는다는 게 끔찍한 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은 항상 존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