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ary 사진 그리고 candid
2013년 필리핀 따끌로반
어딜가나 시체가 있었던 기억이 가득 합니다.
캔디드가 fine art라면 다큐멘터리의 snap은 기록에 철저한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가지고 갔던 카메라가 (하아...정말 이런저런 이유로 인하여)
최악의 카메라였던 문제가 있었지요.
보도 사진은 찍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공개를 어떻게 하느냐에 있어서 사진가의 양심이 절대적으로 요구되어 집니다.
흔히 말하는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3자의 시선으로 기록을 하기 때문에 찍는 순간 부터 공개 되어지는 순간까지 도덕적 기준이 필요합니다.
저 이사진 써먹은 적 없습니다. 스트코에 처음 올리네요.
이미 시간이 한참 흘렀지만 글쎄요...
제 기억속에선 사방에서 진동하는 시체 냄새도 떠올리는 기억이였달까요.
한국 단체의 본부가 있던 호텔이였음을 짐작하는 건물엔 각종 보도국의 기자와 민간 ngo등 복새통이였죠..

- 카메라모델명 : Canon EOS Kiss Digital X
- 촬영일시 : 2013:11:16 17:30:26
- 촬영모드 : 조리개모드
- 셔터속도 : 1/3200
- 조리개 : f/3.5
- ISO : 8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Average
- 노출보정 : 0.00eV
- 초점거리 : 18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다큐멘터리 사진에 관하여서는 정말 할 말이 많지만...
제가 그 곳에 있었기 때문에
다큐와 candid의 구분을 좀더 명확히 하고자 사진을 올려봅니다.
오늘날 현대 의미에서의 candid는 다큐와는 분리 되었다고 제가 이전에 설명을 드렸습니다.
candid라는 특정 장르가 생겨버린 것이지요.
사실 다큐만큼 생생한 사진이 있을까요?
저 시체 사진도 무수히 찍었습니다. 그런 사진을 공개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망자에 대한 예의가 먼저겠지요? 하지만 보도도 중요합니다. 현장을 바로 보여줘야 그들을 돕는 손길이 있을테니까요.
(전 쓰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다른 방송국 기자들은 모자이크 처리가 가능하지만 사진은 방송과 또 다르기 때문입니다.)

- 카메라모델명 : Canon EOS 450D
- 촬영일시 : 2013:11:16 18:08:18
- 촬영모드 : 프로그램모드
- 셔터속도 : 1/125
- 조리개 : f/8.0
- ISO : 1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1.00eV
- 초점거리 : 28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몇일을 기다려 쌀 한봉지 받아가는 사람들에게 사진기를 들어미는건 어디까지 허용될까요?
다큐는 끊임 없이 작가 자신이 되 물으며 찍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전 글에서 설명 드렸듯이 현대 의미에서의 candid는 symbolizing 자체를 감상자에게 돌리는 사진이기 때문에 다큐와 완전 달라집니다.

- 카메라모델명 : Canon EOS 450D
- 촬영일시 : 2013:11:16 16:09:39
- 촬영모드 : 프로그램모드
- 셔터속도 : 1/30
- 조리개 : f/3.5
- ISO : 64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0.33eV
- 초점거리 : 30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하지만 누군가는 또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이런 재난 현장 가운데 급파된 한국의 의료 봉사진과 119 대원들 군대 민간ngo등.
다큐라는 것의 1차적인 접근을 말씀드린다면 기록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록이 어떻게 예술성을 가지게 되는가?

- 카메라모델명 : Canon EOS 450D
- 촬영일시 : 2013:11:15 16:22:50
- 촬영모드 : 프로그램모드
- 셔터속도 : 1/320
- 조리개 : f/11.0
- ISO : 2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0.33eV
- 초점거리 : 28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이제와서 적는 글이지만 저도 따끌로반 있을때는 죽는줄...피난 행렬 기능을 상실한 공항 항구 등등..
(최대한 보여 드릴 수 있는 사진에서 가장 낮은 수위의 사진들을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위의 이런 사진을 찍은게 저 뿐일까요? 당시 각 나라에서 각종 텔레비젼에서 파견된 기자와 특파원들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하지만 한국에 보도된 것들은 매우 적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리에 있던 작가들은 개인의 욕심을 위해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사실이라서 반박하기 힘듭니다)
여러분도 사진을 찍으시지만 사진 자체에 욕심을 가지면 탐욕이 되기 일수라는 사실은 다들 아실 겁니다.
제가 병원에서 찍은 사진들을 어느 매체에도 제공하지 않고 또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제가 이 사진을 어떻게 해야 하냐는 양심적인 부분에서 선택한 일이기에
피 흘리며 아수라장인 병원의 현장 사진을 다큐라고 해야 할까요?
다큐멘터리의 가장 큰 특징중하나가 기록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럼 이러한 기록을 보는 당사자들이 필리핀 사람들이 되어야 하며 매스컴의 보도전쟁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이 기록을 통해 필리핀 사람들이 다음번에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기록이라면 모를까..
처참한 흔적만 남았던 따클로반의 사진들 대부분을 저는 폐기 하여 버렸습니다. (저만 찍은게 아니고 이미 보도국 기자는 그들의 직업상 뿌릴만큼 뿌렸지요 -한국 이야기가 아닌 전세계)

- 카메라모델명 : Canon EOS 450D
- 촬영일시 : 2013:11:16 18:04:53
- 촬영모드 : 프로그램모드
- 셔터속도 : 1/320
- 조리개 : f/11.0
- ISO : 1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0.67eV
- 초점거리 : 28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이분이 말씀 하시기를 다음번 식량 배급이 있을 때 까지 겨우 물1통과 이정도의 쌀만 허락 받았다고 하셨었습니다.
당시 필리핀은 전 세계로부터 엄청난 구호 물자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ngo들은 말도 못했죠. 누구를 위한 ngo인지 모를정도로
제가 한가지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건 이러한 사건 사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철저히 제 3자의 시선을 가져야 하나...저도 그러지 못했단 겁니다. (사람이니까요-기자로써는 최악인거죠)
여러 말씀을 드릴 수 있지만 제가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건 이런 현장에서 손수 봉사 하시던 사람들이 또 대부분 목사님들 (선교사님)이란 사실이더군요.
(종교 편향적인 글이 절대 아닙니다. 그냥 팩트일뿐 심지어 미국 ngo는 목사 연합도 왔었습니다)
참 복잡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리핀이란 나라가 기독교 국가인데 (종파는 천주교입니다)
지네 정부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받은 엄청난 구호물자와 자금을 지들끼리 헤먹고...
동시에 세부에서는 지네 나라 사람들이 죽었는데 축제가 있고...
고통받는 사람은 따로 있고..
그럼 다큐멘터리 작가는 어떠한 시선으로 모든 사진을 기록으로 남겨야 할까요?
다큐가 예술이라고 부르기 힘든 이유는 철저한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으로 나뉘자면 푼크툼이 될 수 없는 장르지요.
하지만 사진학 적으론 역시 최고의 사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큐와 candid는 매우 다릅니다.
저는 candid를 사랑합니다. 다큐 또한 candid의 일부분일 수 있습니다.
오늘 날 왜 다큐와 캔디드가 구분되어져 버렸는지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긴 글을 남겨 봅니다.
마치 이렇게 적으면 또 다큐가 엄청 위대한거 아니냐 하고 오독 하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개인적 견해론 다큐따위 보다 candid지 입니다 전..ㅎㅎ)
추가- 사진 외부 반출 말아주세요 그럴만한 사진도 아니고 저 또한 폐기한 기록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