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왕 (朱天王)

- 작성 : bongsooLee , 2017년 07월 06일
- 카메라모델명 : NIKON D750
- 렌즈모델 : 70.0-200.0 mm f/2.8
- 촬영일시 : 2017:07:06 19:36:41
- 촬영모드 : 수동모드
- 셔터속도 : 1/60
- 조리개 : f/5.0
- ISO : 250
- 화이트밸런스 : Manual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0.67eV
- 초점거리 : 112mm
- 35mm풀프레임환산 초점거리 : 112mm
85년에 방영되었던 대하드라마 풍란에서 그것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품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이후 10여년이 지나고 종로5가 길가를 지나던 길에 이쁘장하게 꽃이핀 희안한 풀떼기를 보고
거금 5천원인가 들여 집 창가에 두고 애지중지 하던무렵 이맘때쯤의 여름이 되니 달콤한 향기를 지닌
꽃이 피었습니다. 그때 난초라고 하는 녀석을 처음 접했고 그녀석의 이름은 흔하디흔한 육종품
"나도풍란"이었습니다.
그때 꽃을 본 순간 아하! 나는 식물 키우는데 재주가 있는가보다 라는 착각을 시작으로
이런 저런 난초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100여 화분으로 늘어나고 어머니께 애늙은이 라는 소리를 들으며
구박을 받기도 하고 하며 몇년 키워오다가 결혼과 동시에 한분 두분 줄기 시작하여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는데
결혼무렵 우연치않게 입수한 사진의 주천왕입니다...
한때 관리를 잘할때는 십수촉이 되어 정말 한가득 꽃이피었고 보기좋아 이곳저곳 자랑도 했었는데
게으름과 관리소홀로 달랑 한촉남은 녀석이 두대의 꽃대에서 화려한 꽃을 피웠습니다...
이녀석은 풍란의 색화를 선도했던 시대의 풍운아라고 할 수 있죠.. 흰색만 일색이던 풍란세계에
보라색이 살짝 들어간 이 주천왕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었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교배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색깔의 꽃이 피고 있으니 수십촉의 그때에서 달랑 한촉만 남은 녀석처럼
인기가 거의 없는 편이죠..
그래도 십수년 가까이 곁에서 떠나지 않고 때마다 고마운 꽃을 피워주니 그저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
삽입된 곡은 역시 F tarrega의 곡으로 Las dos Hermanitas (어린두자매 로 해석되는) 왈츠곡입니다.
2대의 꽃대에서 피어서 어린두자매를 올려봅니다. ^^
제생각엔 Tarrega의 연주는 Pepe romero의 연주가 甲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