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밍과 모서리 통한 최상의 사진구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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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밍과 모서리 통한 최상의 사진구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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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을 활용해 주제를 둘러싸는


 

프레이밍 방법 


 

지난호에서 우리는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사진구성에서 삼분할 등을 포함한 몇가지 주요한 방법을 알아보았다. 이번호에서도 효과적 구성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프레임을 활용해 주제를 둘러싸는 방법은 오랫동안 활용되어 왔던 테크닉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아주 진부해 보일 수도 있고, 적절히 활용하면 사진 메시지를 돋보이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잎사귀와 나뭇가지를 사용해 너무 넓은 하늘을 가린다거나, 문과 아치, 창문 등으로 프레임을 만드는 방법 등은 사실 진부할 정도로 많이 사용돼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프레임으로 주제를 둘러싸는 경우, 사진을 보는 사람들은 일종의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좀더 새롭고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 사진가는 카메라를 세탁기, 오븐, 우체통, 단상 밑에 설치해야 할 때도 있다. 이러한 프레이밍 방법은 신중함과 적절한 취향이 없이는 사진의 중요성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속임수로 전락할 수 있다. 하지만 지능적으로 재미있게 활용한다면 프레임은 사진의 내용과 미적인 면을 훨씬 더 향상시킬 수 있다.
사진 프레임 안에 또 다른 프레임을 포함시키는 것은 가장 단순하지만 동시에 가장 효과적인 시각 소구 방법이다. 이 방법을 통해 사진가는 자신의 주제를 강조하고, 사진 속에 일종의 통일감을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사진을 찍기 전에 프레임이 없는 상태의 주제와 프레임이 있는 상태의 주제를 서로 비교해 가장 적절한 방식이 무엇인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주제와 전혀 관계없는 프레임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시각적으로 방해만 될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프레임은 특히 인물의 성격 혹은 그 사람이 일하거나, 처해 있는 상황을 설명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즉, 프레임은 주제인 인물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을 때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진 속 프레임은 일반적으로 사진과 비슷한 직사각 형태일 수도 있지만, 주제의 형태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상반되는 형태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프레임이 주피사체와 동일한 형태를 가질 수도 있으며, 이럴 경우 연상작용에 의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프레임의 크기는 사진의 주제를 해치지 않을 정도가 적당하다. 만약에 사진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활용된 사진 속 프레임이 주제보다 훨씬 더 커지면 사진의 주제를 산만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상 주제와 프레임 사이의 적당한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


 

적절한 프레임은
# 주제와 관련이 있어야 하며, 단순히 장식적인 차원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 주제를 고립시킴으로써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도록 만든다.
# 사진 속에 깊이감, 즉 심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 
# 반드시 피사체를 고립시킬 필요는 없으며, 부분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1) 프레임 안의 프레임


 


바퀴 사이로 비치는 반대편의 풍경이나 사람들의 모습,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러한 사진을 적어도 한번 이상은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바퀴의 틈 사이로 비치는 이러한 식의 표현은 진부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진가들이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바퀴와 같은 대상을 주제와 관련시켜 표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바퀴와 관련 있는 직업이나 사람을 촬영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무조건 장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무리한 프레이밍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주제보다 오히려 바퀴 같은 도구를 지나치게 크게 집어넣는 것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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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와 비슷한 피사체를 활용한 위 사진의 경우를 살펴보자. 석유 파동이 발생했을 때 촬영한 이 사진은 나름대로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다. 사진가는 석유 파동이라는 주제를 찍기 위해 아마도 많은 장소를 돌아다녔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촬영된 이 사진은 시각적인 면을 잘 활용한 경우에 속한다. 사진가의 창의적 ‘보기’와 사진 테크닉은 주유소의 기름펌프를 프레임으로 활용하면서 시각적이지 않은 상황을 효과적인 사진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다소 좁은 세로 형태를 통해 ‘석유 파동이 있는 동안 영업시간을 단축하겠다’는 표지판의 내용이 어떤 출판 크기에서도 보일 수 있게 만든 것도 사진가의 재치이다. 만약 이 장면을 가로 사진으로 촬영했다면 시각적으로 약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후방에 있는 표지판도 상대적으로 훨씬 더 작게 보였을 것이다.


 

주제를 다른 오브제로 둘러싸는 방법은 환경 포트레이트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테크닉이다. 이 경우는 굳이 피사체를 완전히 둘러쌀 필요는 없다. 자칫 잘못하면 주제가 지나치게 위축된 느낌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주변의 다른 오브제들을 함께 활용하는 것도 좋은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너무 많은 오브제를 사진 속에 포함시키다보면 주제가 무엇인지 혼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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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사진 속 프레임은 사진가가 연사와 관중, 연주자와 관중 등 양쪽 편에 있는 사람들을 동시에 사진 속에 모두 포함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위 사진에서 사진가는 연주자들의 팔, 악기, 보면대 등을 활용해 독자들이 충분히 이 사진이 음악회와 관련이 있는 사진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훨씬 흥미로운 아이들의 얼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양쪽의 정보를 함께 보여 주는 이러한 테크닉은 포토저널리즘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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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거리 사진가인 토니 레이 존스(Tony Ray Jones)가 촬영한 위 사진의 모토쇼 장면도 당시의 고급 승용차 내부를 보여주는 것과 함께 이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의 재미있는 시선과 표정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프레이밍이 되었다. <토니 레이 존스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이지만,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거리 사진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그는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약 4년간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영국의 여러 지방을 카메라로 담았지만, 불행히도 30대 초반에 작고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의 사진은 공공장소인 거리에서 보여지는 ‘모순’, ‘슬픔’, ‘아이러니’와 같은 감정을 잘 담아내 후대의 많은 사진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2) 프레임을 활용한 여러 가지 테크닉 :


 

주의 집중, 맥락 생성, 이해력 향상 


 

사진가 로버트 맥쿨루(Robert McCullough)는 시각적으로 그다지 재미가 없는 교육 프로그램을 촬영할 기회가 생겼다. 그는 이러한 다소 지루한 현장을 재미있게 촬영할 방법을 궁리하다가 좌석에 앉은 한 사람이 피곤해 안경을 벗는 장면을 보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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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과 같이 안경테는 아주 재미있는 사진 속의 또 다른 프레임이 되었고,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연사에게 주의가 집중될 수 있었다. 앞의 사람들과 안경테가 적절한 시선 분배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여기서 만약 사진가가 초점거리가 더 긴 망원렌즈를 사용했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났을까? 사진가는 현장에서도 늘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상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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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출판이 된 후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았고, 급기야 이 사진을 따라하는 경향까지 생겨났다. 위 사진은 바로 어설픈 복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안경테 안과 바깥의 이미지를 한번 비교해 보자. 로버트 맥쿨루의 경우는 안경알에 의한 왜곡이 발생했고, 이러한 왜곡 현상이 사진을 적당히 재미있게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모방한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러한 왜곡 현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안경알이 없다는 증거일 수 있다. 따라서 이 사진은 로버트 맥쿨루와 같은 효과를 얻으려고 억지로 안경알도 없는 안경테를 현장에 가져가 찍은 사진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오리지널 사진의 경우는 시선이 연사로 집중될 수 있는 효과적인 구성을 만들었다면, 복사본은 경우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연사 위의 어지럽게 널려 있는 형광등들은 시각적으로 사진을 매우 약하게 만든다. 앞 강의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사진에서 흰색 부분은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진가와 편집인 모두 포토저널리즘에서의 윤리적이고, 미적인 면을 한번 더 고려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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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프레임의 역할 중 맥락 형성이 있다. 이는 위 사진과 같이 자동차 햇빛 가리개에 붙여 놓은 기도문과 기도문을 사용하는 당사자인 시골 우편배달부의 모습을 함께 병치하기 위해 룸 미러를 프레임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바로 이러한 예에 속한다. 사진에서는 적당한 심도를 유지해 인물이 명확하게 보이게 했을 뿐 아니라 붙여 놓은 시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보통 사진에서는 전경에 있는 프레임이 더 보편적이지만, 배경에 있는 피사체 또한 주제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배경의 프레임은 형태상 두드러지게 보여야 하고, 앞에 있는 피사체와 톤상으로도 극명한 대조를 이루어야 한다.
거울 또한 재미있는 형상과 함께 주제를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좀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영과 프레임 모두 포커스가 맞아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진가는 심도를 충분히 깊게 가져가 카메라로부터 거울까지, 그리고 거울로부터 피사체까지의 거리를 모두 포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경에 있는 프레임은 사진 속에 깊이감을 더해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그 이유는 눈이 그 프레임을 따라서 사진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나 프로 사진가들이 사찰이나 오랜 고궁 등을 촬영할 때 문을 프레임으로 활용해 안의 건물을 보여주는 사진을 촬영한다. 이에 비해 배경에 있는 프레임을 사용하는 경우 피사체를 고립시키는데 더 유용하다.


 

글/김성민(경주대 조형예술학부 사진영상학과 교수)


 

<월간사진 2006년 12월호>

 

 

 

 

 

 

 

 

 

 

 

[이 게시물은 권학봉님에 의해 2018-04-04 21:05:40 사진조명 동영상 강의에서 복사 됨]

12 Comments
22 비목어 2015.08.24 00:04  
좋은 글 감사합니다.
25 stormwatch 2015.08.24 22:17  
감사합니다
M 운영자 2015.08.24 18:03  
사실 프레이밍을 활용하는게 쉬운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집중력있게 피사체를 살펴고 고민해야지 나오는것이니까요.
그런 의미있는 고민들이 좋은 느낌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멋진 강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5 stormwatch 2015.08.24 22:18  
네 끈질기게 오는 압박인것 같습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30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2 작은바람 2016.08.04 13:22  
이렇게 저렇게 프레이밍을 해보는데 참 재미있지만 쉽지가 않네요.  잘보고 갑니다. ~~

축하합니다. 3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25 stormwatch 2016.08.04 16:29  
프레이밍과 크롭을 잘 이용하신다면

정말 좋은사진을 담으실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22 비목어 2016.08.06 01:39  
다시봐도 좋은글.....입니다...
1 soulized 2017.04.30 21:12  
좋은 글 감사합니다
25 stormwatch 2017.05.04 21:35  
감사합니다.
2 따시기 2017.08.08 17:02  
뭔가 예술의세계에 빠져드는...
그러나 아직은 넘사벽ㅎㅎ
좋은글 보고 갑니다
6 분도 2018.01.04 13:17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8 소라빵 2019.09.13 22:49  
좋은 것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