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thereday
10
1399
2
0
2018.01.29 20:01
5층 높이에서 아래층
분수대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을 촬영했습니다
오후의 낮은 태양이 부드러운 긴 그림자를 내려주고
활기차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바닥의 콘크리트와 대리석이 만드는
독특한 색감과 패턴이 인상적이라 찰칵 했습니다
촬영할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그냥 하드드라이브에 저장되었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4년이 지난 지금
한참 라이트룸 재미가 붙어서
묵은 사진 꺼내 뒤적 거리다 보니
보석처럼 빛나는 이 사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진들도 보는 능력이나 시간에 따라
그 퀄리티나 느낌이 달라지나 봅니다
잘못했으면 핀나갔다고 지워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친구 프로필 사진을 찍어준다고
배경 뽀샤시 때문에 70-200 렌즈에 조리개 최대 개방 2.8에 놓고
아무 생각없이 셔터를 누르다
아래로 눈길이 가서 몇컷 찍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심도가 너무 낮아서
바닥에 핀이 맞고 아이들 머리는 나갔네요
그래서 아마 버린 사진이라고 처박아둔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 아이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바닥의 퍼즐무늬 패턴이 주인공이라 생각하니
한번 보정해볼만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이트룸으로 색감 노출 그리고 주변을 어둡게 처리하고
포토샵에서 샤픈을 주었습니다
보정하고 보니 제가 봐도 참 잘찍은 사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