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향화
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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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1 14:41
"오직 북쪽 나라 왕만 사모하던 옥황상제의 딸이 있었다. 옥황상제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결국 집을 나가 그를 찾아다닌다.
천신만고 끝에 북쪽 나라에 도달한 공주.
하지만 그녀는 북쪽 왕이 이미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충격에 빠진 그녀는 바다에 몸을 던져 자결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북쪽 나라 왕은 공주의 넋을 달래는 장사를 지냈지만, 그 역시 비련(悲戀) 앞에서 우울해진다.
그런 왕을 바라보는 왕비도 슬픔 속에서 세상을 떠나고...
모든 소식을 들은 옥황상제가 그들을 가엽게 여겨 두 사람 무덤에서 각각 꽃을 피게 했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자신의 딸 무덤에는 백목련, 사랑하는 자의 아픔을 지켜봤던 왕비 무덤엔 자목련.
두 목련은 꽃봉오리가 북쪽을 향했으며, 같은 자리에서 피지 않았다. "
목련에 얽힌 전설입니다....
희안하게도 목련은 꼭 한방향을 보며 (담벼락에 붙어 피는 목련을 제외) 꽃을 피웁니다.
아마도 커다란 꽃망울이 조금더 햇볕을 많이 받기 위한 생존전략이 아닐까 생각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