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딸
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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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1 10:12
세상에 딸바보 아닌 아빠가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자식을 대학을 보낼만큼 키우고 보니 눈가에 이는 촉촉함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몇 달이 지나면 아빠엄마의 둥지를 떠나 새로이 삶을 시작해야 하는 딸. 나름 내 자신이 대견하고 더욱 딸자식이 대견하여
하염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뉴욕이라는 겁나는 이름과 맞짱을 뜨며 과연 내 자식이 잘 해낼 수 있을까 의심이 들기도 하고 믿어 보기고 하며 이 어린 것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아무래도 미숙하고 나 자신은 더욱 미숙한지라 내가 과연 어떤 도움이 울 딸에게 될 수 있을까 걱정에 몸을 뒤척이는 밤....
나는 엄습하는 불안과 슬픔에 머리까지 잠겨옵니다.
사랑으로 다 할 수 없는 아빠의 무게에 허리가 아파오지만 나의 분신, 나의 자식, 나의 영원을 위해 나는 나의 눈물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자식이 있는 부모에게 화이팅을 외치고 싶은, 그런 밤이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