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로
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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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6 10:24
신작로
김용완
구닥다리 지엠씨 화물차
완행버스는 눈이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아랑곳 하지 않고 신나게 달린다.
비오는 날이면,
흙탕물로 바지와 가슴 벽에
칠을 해도...
하얀 눈이 쌓이는 날이면,
책가방이 무거워 미끄럼에 넘어지고
또 딩굴러도...
학교 시간을 맞추기 위해 산길을 가로질러
일공구오 빠짐없이 죽마들과
제갈 데며 걸었다,
그 신작로는 비포장 도로,
대통령이 오신다는 날
밤 세워 포장하던 신작로이다,
지금은
환하게 트인 지평선 넘어
서해안 수평선을 바라보며
시원하게 달린다.
[출처] 신작로---김용완 시|작성자 자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