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솔밭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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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솔밭 다녀왔습니다.

13 Kingkong 7 1391 0 0

  친척 분 중에(저보다 어른) 예전부터 사진을 하시던 분이 있어요. 사진 얘기를 하다가 문득 아침 출사 어떠냐 해서 다녀왔습니다. 아직 출사 포인트도 잘 모르고 어설픈 저에게는

아주 좋은 제안이었죠. 요즘 안개가 많이 끼는 시즌이라 안개 낀 솔밭을 찍으러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충북 보은의 임한리였습니다.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갔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삼각대까지 설치해 놓고 연신 셔터를 누르고 계시더군요. 그런 포인트는 제가 나가본 일이 잘 없어 몰랐는데,

정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사진을 즐기고 있다는 점에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제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생각 외로 여자분들, 아주머니 분들이 꽤 계시더군요.

평일 아침이라 당연한 거겠지만 연령대도 어느 정도 높으신 분들이기도 하고요. 정말 내가 모르는 곳에서 이렇게 열심히들 사진을 찍고 계시구나 생각하니

저에게도 많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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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모델명 : NIKON D750
  • 렌즈모델 : 24.0-70.0 mm f/2.8
  • 촬영일시 : 2016:10:19 06:39:40
  • 촬영모드 : 조리개모드
  • 셔터속도 : 1/60
  • 조리개 : f/2.8
  • ISO : 9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Spot
  • 노출보정 : 0.67eV
  • 초점거리 : 56mm
  • 35mm풀프레임환산 초점거리 : 56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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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모델명 : NIKON D750
  • 렌즈모델 : 24.0-70.0 mm f/2.8
  • 촬영일시 : 2016:10:19 07:02:21
  • 촬영모드 : 수동모드
  • 셔터속도 : 1/50
  • 조리개 : f/2.8
  • ISO : 1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Multi Segment
  • 노출보정 : 0.00eV
  • 초점거리 : 24mm
  • 35mm풀프레임환산 초점거리 : 24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역시 솔밭에 안개가 끼니까 신비로운 분위기가 나더군요. 해가 떠오르면 빛내림을 찍거나, 햇살이 가미된 분위기를 찍고 싶었는데 2시간이 지나도록 햇빛은 전혀 내리지 않고 안개가 오히려 더 짙어졌습니다. 거기 계신 어떤 분이 하는 말을 들으니 본인이 찾아와 본 것 중 안개가 최고라고 하더군요. 저와 친척 분은 충동적으로 방문한 것인데 운이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나 눈에 보이는 만큼 멋진 광경을 사진에 오롯이 담기는 어렵네요. 항상 출사에서는 그런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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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모델명 : NIKON D750
  • 렌즈모델 : 24.0-70.0 mm f/2.8
  • 촬영일시 : 2016:10:19 07:29:47
  • 촬영모드 : 조리개모드
  • 셔터속도 : 1/125
  • 조리개 : f/2.8
  • ISO : 1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Spot
  • 노출보정 : 0.00eV
  • 초점거리 : 38mm
  • 35mm풀프레임환산 초점거리 : 38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이 사진은 앞에 있는 아주 작은 풀숲에 초점을 맞추고 찍은 사진인데요. 다들 안개와 소나무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한 쪽에 조그만 생명체가 조용히 자태를 뽐내고 있는 걸 보고 반가운 마음에

찍어 봤습니다. 취향의 문제겠지만 저는 항상 구석의 작은 것들에 눈길을 많이 주는 편이에요. 사진 중에도 사실 스냅 쪽에 관심이 많고 제 컴퓨터에는 길거리 쓰레기통이나, 저희집 쓰레기 봉투에

라면 봉지가 삐져 나온 사진, 그냥 밥 짓는 어머니 뒷모습 이런 게 많아요. 지금은 아직 사진 생활 초기라 스스로 정체성을 찾기 위해 다양한 사진을 많이 시도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결국 이런

좋은 카메라 내려두고 가벼운 똑딱이나 스마트폰으로 일상적인 모습에 집중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잠깐 다른 주제로 넘어가서 제가 망원 렌즈가 필요해서 고민하던 터라 친척분이 본인의 니콘 70-200 VR2를 빌려주셔서 찍어봤는데 정말 대박이더군요. AF 속도가 너무 빠르고 작동이 부드러워서

저는 순간 작동을 안하는 건가 했습니다. 왜 렌즈가 초점을 안 잡지? 했는데 보니 잡혀 있더군요. 아주 빠르고 부드럽게 이미 끝내놨더군요. 저는 탐론 제품을 고민 중인데 탐론도 화질 면에서는

아주 만족할 정도이나 니콘보다 AF 속도가 좀 떨어진다는 평가를 본 적 있어요. 그런데 왜 니콘 것이 AF 속도가 빠르다는지 체감이 됐습니다. 미친듯한 속도와 부드러움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아직 사진 초보라 그게 선예도 문제인지, 해상력 문제인지, 초점 문제인지, 핸드블러인지 저 스스로 제 사진을 정확히 평가하지는 못하지만 그냥 느낌적으로 선명함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왜 내 사진은 뭔가 덜 선명하게 보일까? 지금 와서 찬찬히 돌아보면 역시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정확한 초점과 핸드블러 억제, 그리고 나아가서는 심도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물론 렌즈라는 장비가 이런 문제를 무조건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제 스스로 스킬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니콘 70-200으로 찍은 사진을 보고 저는 아주 놀랐어요.

분명 내가 찍었으니 같은 사람이 찍은 사진인데 그동안 갑갑했던 선명함이 거짓말같이 살아 있더라구요. 사실 말씀드렸듯 아직 초보인지라 정확한 용어나 표현을 사용하지 못해요.

용어의 뜻을 모르는 게 아니라 사진을 보고 어떤 부분에서 좋고 나쁜 건지 정확히 보지를 못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그냥 제 방식대로 어설프게 설명하자면 선명함이 그냥 선명한 것이

아니라 아주 깔끔하고 안정된 선명함이랄까...아무튼 제 눈에는 너무나 깔끔해 보여서 놀랐어요. 특히 안개가 자욱한 환경에서 200mm로 땡겨도 그 깔끔함이 살아있더라구요.

캬 제가 직접 써본 렌즈 중에 가장 마음에 들고 갖고 싶은 렌즈였습니다. 물론 써본 것 중 가장 비싸구요 ㅋㅋ

 

갑자기 렌즈 리뷰로 심하게 흘러갔네요. 아무튼 그날 느꼈던 렌즈에 대한 만족감을 꼭 전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리고 또 느낀 점은, 좋은 풍경을 직접 보고 찍고 싶으면 역시 남들보다 일찍 부지런히 움직여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이런 좋은 계기로 앞으로는 혼자서도 좋은 곳을

많이, 부지런히 찾아다녀 봐야겠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이 가을에 즐거운 사진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7 Comments
10 강산 2016.10.28 20:24  
차분한 분위기의 작품 보은까지 가지않고 편히 감상 합니다.
13 Kingkong 2016.10.29 11:3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M NewDelphinus 2016.10.30 09:44  
마지막 사진이 저도 참 좋아 보이네요..의도하신 바대로 잘 찍으신듯 합니다....
안개낀 소나무에서 빛이 들어왔더라면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ㅎㅎ
13 Kingkong 2016.10.31 06:59  
맞습니다. 햇빛이 들기를 기다려봤는데 해는 안들고 안개가 점점 짙어졌습니다ㅠㅠ풍경사진은 역시 자연이 허락해줘야 하나봐요 ㅎ
14 수박1 2016.11.30 22:19  
한편의 멋진 수목화 같아요
좋은 사진 즐감합니다
13 Kingkong 2016.12.01 04:21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과분한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67 보일러박사 2017.09.02 16:18  
수고하시어 담으신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